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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면서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온다. 직장인들에게 물어봐도 일하면서 제일 힘든 게 뭐냐고 물어보면 일을 하는 직장에서 일의 힘듦보다 사람, 인간관계에서 오는 문제점들이 힘들다고 얘기한다.

     

    친구나 지인은 안 보면 그만이지만 가족관계에서는 수많은 고민을 하게 한다. 가족이라는 이름하에 맹목적으로 무장해야 할 마음들이 너무 많다. 혹시 가족들 때문에 고단한 상태면 잠시 쉬어가자.

    가족이기 전에 최소한 인간이어야 하니깐......

     

    자식에게 화가 나거나 서운할 때

    사람의 마음은 참 묘하고 간사한다.

    ' 엄마 없인 못살아도 엄마랑은 못 산다.' 자식이 얘기하는 우스갯소리 같지만 혹시 다 큰 자식에게 서운하거나 화가 많이 나 있다면 이 말의 의미도 되새겨 볼 만하다.

     

    어린 자식이 내 품에서 고이 자라 사회생활도하고 결혼까지 할 만큼 훌쩍 커버렸다. 여기까지는 진정 엄마의 품이 필요한 '엄마 없인 못살아' 의미이고 다 커서도 습관대로 홀로 두지 못하고 다 큰 자식들에게 이래라저래라 간섭과 제재로 어릴 적 내 자식에게 하는 기준이 남아있다면 이제 자식입장에서는 ' 엄마랑은 못 산다'라는 의미가 부합이 된다.

     

    물론 내 손길이 안 간 곳 없고 애지 중지 해서 온 맘으로 키워놨더니.. 부모입장에서는 자식이 내 뜻대로 안 되니 서운 할 수 도 있을 테지만 자식은 물건이 아니니 당연 마음에 들고 안 들고는 내 마음에 그것으로 인한 서운함은 내가 놓아야 할 마음이다. 그건 지극히 욕심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가 아닌 홀로서기로 출발을 못하고 매번 어린애 마냥 철없이 행동하며 자립하지 못한 자식이 계속 손을 벌려 금전을 요구한다던지 당연히 부모라는 명목하에 바라기만 하고 부모를 무시하는 행동을 한다면 자식이지만 완전한 독립이 답이다.

     

    자식에게 화가 날때,가족이라고 다 좋을 수 없다.

     

     

    사람이 사람을 미워할 때 혹은 화가 날 때는 단순히 두 가지 이유라고 한다. 상대가 내가 원하는 기대를 채워주지 못할 때, 또는 상대가 나를 무시하고 상처를 줬을 때이다. 앞에서 말한 자식이 내가 원하는 기대를 채워주지 못할 때는 내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정리해야 하지만 자식이 나를 무시하고 상처를 주며 예의와 매너가 없이 당연한 희생만 요구한다면 자식을 보는 시간을 줄이든 보지 않든 상황에 따라 극단의 조치도 필요한 게 실은 가족이다.

     

    왜냐하면 편하다는 이유로 가족이라는 허울을 씌워 남들보다 쉽게 대하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 당신은 자식에게 화가 나는 이유가 어느 쪽인가? 내가 원하는 기대를 채워주지 못해서? 아님 나를 마땅한 희생양으로 보고 함부로 대하는 가족답지 않은 가족이어서? 이쯤에선 해결을 위해 심도 있게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가족이라고 다 사이가 좋을 수 없다.

     

    앞서 말했듯이 사람관계가 인생문제의 큰 몫을 차지하듯 그 중요한 문제의 선택 또한 우리가 직접 할 수 있어야 한다. 남은 안 보면 그만이지만 가족은 어쩔 수 없다는 '당연히'라는 프레임을 씌워 그 상처의 깊이도 들여다보지 못하고 참고 살면서 미리 선을 그어 버린다. 가족이니깐 참아야지.... 그러나 내가 힘들면 안 봐도 된다. 가족이라고 꼭 보고 같이 살필요는 없다. 필요에 따라선!  이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문제 있는 가족은 서로를 위해 처방한 전문가의 말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에 대한 의미 부여를 많이 하고 서로의 기대치를 가지면서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서로에게 죄책감만 느끼며 정신적은 짐을 가득 안고 살아간다. 사람도 상황도 세상에 당연히라는 말이 쓰일 곳은 아무 데도 없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엮으려고 할 때 오히려 더 힘들고 해결점이 없어진다. 가족관계에서 계속적인 고통으로 마음에 통증이 온다면 이건 깊게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라는 신호이다.

     

     

    자식에게 화가 날때,가족이라고 다 좋을 수 없다.
    자식에게 화가 날때,가족이라고 다 좋을 수 없다.

     

     

    지금 상황이 아프다면 바로 알아차리고 의식에 힘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용기도 내야 한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참지만 말고 불합리한 점을 얘기하고 서로 해결하려 시도해야 한다. 그럼에도 해결책이 신기루 같이 잡히지 않는다면 철저히 분리하는 것도 최선의 답이다. 고로 부모와 자녀는 서로 경제적, 정신적으로 독립해야 한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라는 제목에 노래가 있듯이 상처만 주는 가족은 가족이 아닐 수 있다. 가족관계에서도 예의와 매너가 빠진 자기중심적 사랑은 사랑 축에도 끼질 못한다. 지금 가족들과 뒤엉켜 복잡하다면 시간도 거리도 간격을 두고 떨어져 지내보며 꼭 함께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두지 말고 천천히 상황을 보면서 물 흐르듯 태도를 결정해도 충분히 괜찮다.

     

    인간관계에서는 남이든 가족이든 우선 나 자신을 온전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인 것 같다. 무엇으로든 내가 무너지면 아무것도 연결할 고리가 없다.

     

    이 글을 읽은 소중한 그대여 마음이 편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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